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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올블에서 메이드 카페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뭐지? 하고 클릭해보고 알게된 사실.

한국에 메이드 카페라는게 생겼었구나.

놀랍다. 일종의 컬쳐쇼크를 받았다해도 그리 허풍은 아닐 것이다. 물론 본인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그쪽 문화에도 조금은 관계가 없진 않아 과거 準 메이드 카페라 불릴만한 민들레영토에 몇번 출입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너무 본격적이라고 할까? 솔직히 말해서 거부감이 먼저 든다.

민토마저도 그 오타쿠적인 매니악한 분위기에 거부반응이 들었던 나다. 메이드 카페라는 이름을 내걸은 이상, 그 곳을 찾는 손님이 대체로 어떠한 성향일까 생각해보면 뭔가 온몸에 쫙하고 소름이 돋는 듯 하다.

물론 그게 내 편견에 근거한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은 안다. 선입견에 치우친 생각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좋게 생각하자고 마음먹어도, 좀처럼 되지 않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무섭다.

한국에 저러한 문화공간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두렵다.

그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 다른 생각은 없다. 오타쿠니 뭐니 하는 것을 떠나서 그냥 순수한 호기심에, 아 이런 카페도 있구나. 하고 한번쯤 방문해볼 사람은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 역시 시간이 되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쯤은 찾아가보고 싶으니까.

그런건 받아들일 수 있다. 호기심이 아닌, 자신의 취향 문제로 즐겨찾는 사람이 있다해도, 조금 거부감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지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저런 카페를 만든 사람은 도대체 뭐냐;

그 머릿 속을 한번 열어보고 싶다.
나와는 조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같다.

외계인을 만난 기분이 이럴까 싶다. 무섭다.

물론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다. 그것을 떠나서 조금 냉정히 생각해본다면, 한국에 메이드 카페라 불리우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의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좀 더 다양하고 포괄적인 문화를 수용한다는 점에서 이건 기뻐해도 좋은 일일 것이다.
Posted by akal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