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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언제가 그 시작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것은 조용히, 정말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조심성을 최고의 무기로 삼아 접근해왔다.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야금야금…

물론 그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몰랐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며 내 주위환경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었다. 어쩌다가 실수로 마우스를 잘못눌러 만들어졌겠지. 그런 가벼운 생각으로 무시했다. 하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었고─지금 나는 그때의 내 안이함을 후회하고 있다.

녀석은 포기하지 않는다. 몇번이고 녀석에 의한 변화를 눈치채고 원래의 환경으로 돌렸다. 하지만 녀석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또 다시 자신의 흔적을 남겨놓는다. 몇번이고 되풀이되는 공방. ──아아, 그것은 정말로 공방(攻防)이라 불려 마땅하다. 나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난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녀석과의 끊없는 공방을 펼쳐온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한계다. 녀석은 포기하지 않는다. 녀석은 지치지 않는다. 녀석은 굴할 줄 모르고, 패배란 단어를 모른다. 녀석은 끈질기게 달라붙어 점차 나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그렇다. 녀석에게 있어 이것은 단지 소모전일 뿐이다. 내가 한계에 달하는 그 순간, 녀석은 그간 숨겨온 본색을 드러낼 것임에 틀림없다.

안타깝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 처해, 내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아니, 전혀 없는건 아니다.

최후의 수단이 있다. 하지만 그조차도 녀석에게 통할 지 어떨 지 불분명하다. 애초에 난 녀석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 어떻게해서 그 녀석이 생겨났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조차──

하지만 내게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다. 오직 하나의 만이 앞에 있다면, 비록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길을 향해 걸어나갈 뿐이다. 그것이── 녀석에게 패배하는 나에게로 이어진 길이라해도.

마지막으로 녀석의 흔적을 포착한 장면을 여기에 남긴다. 부디, 내 마지막일 수 있는 이 글을 읽은 사람만큼은, 이와 같은 현상을 발견한다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일 없이, 총력을 다해 그 근원을 밝혀 제거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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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도 지워도 끊임없이 생겨나는 새 폴더의 공포.

젠장 어째서 생기는거냔 말이닷! 이렇게 된 이상 스파이웨어와 바이러스 중 하나일거란 생각으로 철저하게 검사해서 치료해주마! ㅂㅇㅈㅁ더ㅡㄴㅇㅕㅈㅤㅁㅡㅇㄹㅏ



※ 이 글은 실제상황을 근거로한 픽션입니다. :D
Posted by akal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