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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원작奈須きのこ/ TYPE-MOON
감독山口祐司
캐릭터 원안/감수武内崇
캐릭터 디자인石原恵
음악川井憲次
애니메이션 제작スタジオディーン
제작Fate Project


1. Fate/stay night 의 소개

Fate/stay night 는 마술사의 이야기다. 트릭으로 사람들을 속이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술사가 아닌, 진짜 마술을 쓰며 신비를 다루는 마술사의 이야기다. 마술사는 기본적으로 세상에 숨어 지내는 이단자다. 눈에 띄는 일은 금지되어 있고, 마술의 신비가 일반인에게 알려지게 한다는 마술협회 혹은 교회로부터 제제를 받게 된다.

성배전쟁. 그것은 단 하나 뿐인 성배─소망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는 소원의 잔을 얻기 위해 다투는 목숨을 건 싸움이자, 몇 백년이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의식이다.

7명의 마스터와 7명의 서번트. 성배전쟁에 참가하는 마술사는 마스터라 불린다. 성배에 의해 선택된 마술사는 그 증거로 령주(令呪)를 받게 되고, 령주의 힘으로 '서번트'를 소환함으로서 성배전쟁에 참가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서번트는 영령─과거의 영웅이다. 한 시대를 누리며 많은 무용담을 남기고 많은 이들에게 칭송 받았던 과거의 영웅.

7명의 마스터와 7명의 서번트가 성배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그것은, 이미 싸움이 아닌 문자 그대로 마술사 간의 전쟁─성배전쟁이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가 서번트 세이버를 소환해 성배전쟁에 참가하면서 시작된다.


2. Fate/stay night 게임과 애니메이션

Fate/stay night 는 TYPE-MOON 의 동명 비쥬얼 노블을 토대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TYPE-MOON 의 게임과 그 애니화에 대해 말한다면 '진월담월희'를 빼놓을 수 없다. 진월담월희 역시 TYPE-MOON 의 비쥬얼 노블 게임 '월희(月姫)'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으로, 상당한 참패를 겪었다.

원작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겐 그럭저럭 봐줄만한 애니메이션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원작게임을 해본 월희 팬들의 입장에서 보기엔 원작 게임을 오히려 망치는 졸작이다라는 표현까지 일부 나올 정도로 혹평을 받았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게임과 애니의 차이가 아니었다 싶다. 원작 게임은 비쥬얼 노블 게임이며, 멀티-시나리오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어떠한 분기점에 서서, 게임 유저는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스토리의 진행과정이 달라지게 된다. 또한 반복 플레이를 통해 그렇게 변경되는 모든 스토리를 진행해볼 수 있다.

바로 이것 때문에 비쥬얼 노블 게임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때의 난점이 생겨난다.

게임은 반복 플레이를 통해 모든 시나리오를 경험할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렇지 못하다는 차이다. 월희는 비록 하나의 타이틀이지만 그 안에는 단일이 아닌, 다수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다수의 이야기와 배경을 모두 표현해내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에서는 없던 새로운 이야기─새로운 루트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인데, 게임 기획의 초기부터 애니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게 아니라면 이 방법은 조금 무리가 있다. 불가능은 아니지만 제작시간과 노력이 배는 뛰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진월담월희에서는 게임 내에서 기본 루트이자 월희를 대표하는 루트라 할 수 있는 알퀘이드 루트를 선택해서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옮겼지만, 위에서 말한 문제로 월희의 세계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기에 참패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외에 작화나 연출의 수준도 이유가 되었다.)

그렇기에 이번의 Fate/stay night 애니화 소식을들었을 때에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래도 한번 경험이 있었으니 전보다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기대는 있었고, 결과부터 말하자면 적어도 그 작은 기대만은 조금은 보상받을 수 있었다.


3. Fate/stay night 애니메이션

Fate/stay night 에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월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Fate/stay night 의 기본루트인 Fate 루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작과는 달리 단순히 게임의 스토리를 그대로 옮겨담지는 않았다. Fate 루트를 기본 뼈대로 삼아 타 루트의 스토리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용하고, 조금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만의 오리지날 스토리를 제작해 덧살을 붙이기도 했다.

또한, 게임 내에서는 생략되었던 부분─아쳐와 버서커의 전투신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장점을 잊지 않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 원작게임을 해본 사람들에게 게임을 할때와는 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0. Fate/stay night 총평

전작─진월담월희에 비해 괜찮은 편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작화수준이나 연출력 부분에서는 그리 큰 점수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나 캐릭터 내면 심리의 표현과 스토리 배경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는 어색함과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로 부족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한편의 애니메이션 그 자체로만 보기에는 딱히 추천을 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전체적으로 많이 보이며, 그 덕인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임을 하는 것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점수를 줘도 좋지 않을까 싶다.

꼭 봐라! 정도의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Fate 게임을 해봤고 어느정도 재미를 느꼈다면,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한번쯤 봐둬도 후회는 없을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akal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