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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여름 특집, <28년 후>

무한도전 <28년 후>무한도전 <28년 후>
무한도전 <28년 후>무한도전 <28년 후>

짤막한 감상평을 먼저 적자면, '제대로 말아먹었구나.'

지난 방송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를 정말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티저 예고에서 보여주었던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비주얼에 이번 방송을 정말 기대하고 봤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28년 후>는 기대에 부응하기엔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중반이 넘어서야 등장한 좀비 특집, 게다가 주말에 하는 모 프로를 패러디하여 시나리오를 전체적으로 보여주고 시작하는 것에 '아, 뭔가 꼬였구나.'하는 예상이 들었는데 역시나, 너무나 허무한 결말로 인해 '28년 후'는 '28분 후'가 되었고, 좀비 특집은 기대를 한껏 부풀렸던 예고와는 달리 2회 특집은 고사하고 고작 28분만에 그 끝을 맺고 만다.

무한도전 <28년 후>무한도전 <28년 후>

이 허무한 28분에 대해 비난을 하는 시청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나 역시도 기대 밖의 방송 내용에 허탈함을 느끼긴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결말이지 않을까 싶다.

좀 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여러 돌발사태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준비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고, 지나치게 기대감을 부풀린 예고편에도 불만은 있지만 실패한 방송도 '리얼 버라이어티'이기에 실패한 그대로 내보내는 정신에 점수를 주고 싶다.

확실히 요즘들어 꽤나 부진한 무한도전[각주:1]이고 슬슬 끝낼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리는 무한도전이지만, 마지막 자막에서 보여준 것 처럼 초심을 잃지않고 좀 더 분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담으로 이번 방송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을 뽑는다면 유재석이 김태호PD를 애타게 부르고, 그 부름에 김태호PD의 심정이 절절히 묻어나는 한 마디의 자막, '당분간 모른체 살아요 우리..'.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지만 최근 중엔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방송이었다.


  1. 놈놈놈 특집을 제외하고 최근 재미있게 본 방송이 별로 없었다. [본문으로]
Posted by akalune